고미술 /한국도자기

고려시대 청자음각표류수금문완

갠하늘 2017. 7. 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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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청자음각표류수금문완

青瓷阴刻蒲柳水禽紋碗

 

 

높이 6.2cm   입구지름 16.2cm          고려  12세기

 

 

기형은 절조한 느낌으로 두립완에 가까우며 기벽은 얇고 유약은 투명하고 얇게

 

시유되었다. 유색은 12세기 전성기때의 모습을 보여 주며 완 안쪽에 음각으로 버드나무와 갈대

 

,모란꽃과 한쌍의 원앙, 그리고 전체 네마리의 새를 그려 넣었다.  그리고

 

바깥 기벽에는 셋으로 구별해서 역시 음각으로 모란절지문을  수 놓았다.

 

 

고려시대 말기(1328~1396) 문신이자 학자이며 시인이었던 목은 이색의

 

고려청자 관련 詩

 

이 시는 당시 상주의 안병마사가 그에게 보내준  청자 (청자반 다섯,술잔 열점)에

 

관해 읊은 것으로,

 

 

 五盤成壘十鐘連

碧玉生光昭碧天

一見便知淸我眼

愁他日汚腥壇

 

쟁반 다섯 차곡차곡 술잔 열개 한 벌이

벽옥의 광채 발하여 푸른 하늘에 비추어라

한번 보매 내 눈 맑게 해줌을 알겠거니

후일 비린내로 더럽힐 일 없고말고

 

여기서 노래하는  푸르고 맑은 청자는 고려 말기의 청자에서는 볼수없는 것으로  아마도

 

청자 전성기때의 작품을 선물로 줘서 보고 읊은 것으로 보이는데  시간적으로는 목은 보다

 

약 200여년전의 고려청자 전세품(傳世品)으로 판단된다.

 

본 기물 역시 목은 이색이 보았던 그 잔은 아닐 지라도

 

유면의 노화 정도와 사용 흔적을 통해 짧은 시간이 아닌 최소 그 정도 시간 이상

 

전세 되었씀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다시 흙속에서 600여년을 보낸 후 의 모습,,,

 

(참고)유면 세부사진

 

 

세상에 나온지 200년 후의  청자잔을 이색 목은이 아래 처럼 노래 했는데,

 

碧玉生光昭碧天

 

벽옥의 광채 발하여 푸른 하늘에 비추어라

 

이는 지금 800년이 지나서도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