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 강희시기(1661-1722) 청화 목우도(牧牛图)접시
청대 강희시기(1661-1722) 청화 목우도(牧牛图)접시
清代 康熙 青花牧牛图(十牛图)盘
목우도(牧牛图)는 십우도(十牛图)중 다섯 번째 단계인 소(깨달음)를 길들이는 단계를 말한다. 불교에서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열 가지의 과정으로 나눠 설명을 하는데 그 과정을 그림으로 그려 설명을 한 것을 이른다.
본 작품은 그 열개의 과정 중 다섯 번째인 목우도(牧牛)(소를 길들임)를 설명하는 그림이다.
소가 사납기도 하고 말을 듣지도 않고, 하지만 곧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음도 느낄 수 있는 그런 단계
즉, 어떻게 보면 가장 어려운 단계이지만 깨달음의 최고 경지인 여섯 번째 기우귀가(騎牛歸家)의 전 단계이기도 하다
송(宋)의 곽암(廓庵) 《십우도(十牛圖)》
심우(尋牛)라고도 한다. 불도의 수행경로를 소를 찾는 데 비유,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 심우(尋牛):자기의 본성인 소를 찾음,
두번째 견적(見跡):소의 발자국을 봄,
세번째 견우(見牛):소를 발견함,
네번째 득우(得牛):소를 붙듦,
다섯번째 목우(牧牛):소를 길들임,
여섯번째 기우귀가(騎牛歸家):소를 타고 깨달음의 세계인 집으로 돌아옴,
일곱번째 망우존인(忘牛存人):소를 잊고 안심함,
여덟번째 인우구망(人牛俱忘):사람도 소도 공(空)이라는 사실을 깨달음,
아홉번째 반본환원(返本還源):있는 그대로의 전체 세계를 깨달음,
열번째 입전수수(入廛垂手):중생제도를 위해 길거리로 나감을 말한다.
십우도(목우도)는 중국 송나라 때 곽암(廓庵) 이 그린 《십우도(十牛圖)》에서 나온 것이며 이는 우리나라에도 전파가 되어 승려와 문인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다양한 형태로 전승이 되어 왔다.
본 접시는 청 대 초기 강희시기의 것으로 추정하는데, 성화년제成化年制관지의 사용은 이러한 유형의 작품들에서 당시 민간에서 많이 유행하였다.
(참고) 아래는 십우도 관련 경매에 출품됐었던 작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