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술 /한국도자기

고려 상감청자 운학문병

갠하늘 2017. 5. 1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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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상감청자 운학문병 (高丽 镶嵌青瓷 云鹤纹瓶)

 

 

높이 25.6cm , 12세기 중 후반

 

하늘에서 구름 속으로 네마리의 학이 내려오는 모양을 현실감 있게 형상화 한 작품

 

 

고려청자에서 많이 나타나는 학은 원래  두루미라고 불리며 우리의 천연기념물로 보호되는

 

새인데 , 예로부터 이 학의 고고한 기상은 선비의 이상적인 성품을 상징하여 왔으며, 장수

 

를 상징하는 대표적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 이러한 학의 의미는 우리 고려 뿐만아니라

 

고려와 같은 시기인 중국의 송대에서도 비상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특히 중국에서는 도교와 함께 결부되어 신선이 타고 다니는 영물로 인식되었다. 

 

아래 사진은 송대(북송) 마지막  황제인 송 휘종(1082.05.05—1135.06.05)이 그린 그림으로  중국의 국보(요녕성 박물관 소장)라고 할 수 있다. 

 

 

위 그림 학의 문양이 거의 같은 시기의 우리 고려 상감청자 전성기의 학 문양들과 거의 같음을 알 수 있다.

 

 

유약이 두껍게 시유되어 유약이 흘러내리는 둣한 느낌이 있지만  유리처럼 투명하여 상감문양

 

이 선명하고 전체적으로 빙렬이 있다.

 

투명한 유약 속의 살아있는 학을 보면서 학을 타고 내려온 신선은 어디 갔을까, 생각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