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술 /한국도자기

고려시대 청자음각국화꽃모양완

갠하늘 2017. 7. 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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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청자음각국화꽃모양완

青瓷阴刻菊花形碗

 

 

높이 5.2cm        입구지름 13.8cm       고려 12세기

 

구연부의 모양을 꽃모양으로 하고  기물의 내외벽도 각각 음각으로 각 다섯칸으로 선을 넣어

 

기물전체를 하나의 국화꽃으로 표현하였다.

 

각각의 칸에 외벽은 앵무새로  내벽은 국화절지문을 역시 음각으로  수 놓았다.

 

 

 

아래는 고려의 시인이자 철학자로 동국이상국집등 많은 저술과 시를 남긴

이규보의 작품으로   앵무새를 노래한  詩이다.

 

고려시대 시인 이규보

 

鸚鵡(앵무)


衿披藍緣觜丹砂(금피남연자단사)

都爲能言見罻羅(도위능언견위라)

嬌妮小兒圓舌澁(교니소아원설삽)

玲瓏處女慧容多(영롱처녀혜용다)

慣聞人語傳聲巧(관문인어전성교)

新學宮詞導字訛(신학궁사도자와)

窂鎻玉籠無計出(노쇄옥농무계출)

隴山歸夢漸蹉跎(농산귀몽점차타)


앵무


옷깃 벌리면 남색 언저리에 붉은색 뿔

대강 말도 할 수 있지만 그물에 갇혔구나.

이쁜 계집아이처럼 둥근 혀를 낼름거리고

영롱한 처녀처럼 지혜로운 모습도 많아라.

사람의 말을 들으면 옮기는 소리 희한하고,

새로 배운 궁궐 말은 가르치기 어려워라.

새장에서는 달아날 줄 모르니

농산으로 돌아갈 꿈은 점점 멀어지네.

-고유섭 선생 주해-

 

 

전체 하나의 국화 꽃 안에 국화와 앵무새를 함께 넣어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거로 보인다.

 

 

기벽은 얇고 유면은 강한 유리질감을 보이며 은은한 청색을 머금은 유약이 얇게 시유되어

 

투명하여 유면안의 문양이 선명하게 보인다.  빙렬은 전혀 나타나지 않으며 내화토 받침 흔적이

 

세군데 있다.